전북이 2036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이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문점과 우려도 적지 않다.
전북의 올림픽 유치는 12년 만의 도전이다. 도지사는 “2036년에는 한국 문화가 세계에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미 수년 전부터 올림픽 유치를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국제 올림픽 위원회와의 접촉을 해온 반면, 전북은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전북도는 올림픽 유치가 약 10조 원의 예산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경제적 효과로는 42조 원과 470,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올림픽 개최 도시들의 평균 비용인 36조 원에 비추어볼 때 예산 부족이 우려된다. 또한, 올림픽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9조에서 16조 원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어 그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전북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올림픽 유치에 대한 인식은 낮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62%의 주민들이 도지사의 계획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와의 소통 부족이 드러나고, 도의회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도지사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재정적 파탄을 초래하는 올림픽은 필요 없다”라고 강조했지만, 전북의 올림픽 유치 도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 스포츠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오는 2월 한국체육회가 개최 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북의 올림픽 유치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